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육아생존기

심플하고 간단한 초음파 앨범 / 아이 성장앨범 꾸미기

by 늙은꿈나무 2023. 7. 7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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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마 전 돌이 지난 아이의 초음파 앨범을 열어보았다. 24주 초음파 사진에서 멈춰버린 앨범. 마음의 짐이었던 이 앨범을 드디어 완성했다. 

임신 10주 정도 되었을 때, 초음파 사진을 받고 당일에 한두 번 보고 산모수첩에 그대로 꽂아둔 채 방치하고 있던 나에게 친구가 감사하게도 초음파 앨범을 선물해 주었다

평소에 찜해 둔 앨범인데 정작 본인 임신 때는 이 앨범을 몰라서 못 쓰고 나에게 선물해 준 거라 한다


일반 초음파랑 정밀 초음파가 쏙 들어가는 적당한 사이즈에 심플하고 고급진 디자인 가진 앨범이라고 설명되어 있었다.
다 만들고 보니 심플하고 적당한 크기의 앨범은 맞는 것 같다. 

처음 어찌 꾸밀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손재주가 없으니 어설프게 꾸미지 말고 심플하게 가기로 했다. 우선 사용할 종이는 커버와 비슷한 색감의 크라프트 용지를 사용했다. (A4용지 찾기가 힘들다면 각대봉투를 사도 된다.)


태명이 '꺼비'라서 첫 장은 인사로 시작했다. 오랜만에 글자 파고 있으니 옛 생각나면서 재밌었다.


원래는 그날 증상도 적고 편지도 쓰지만 글재주도 없고 손글씨도 자신이 없어 초음파 + 날짜로만 채웠다


나름 만족스러웠다. 

속지는 30장인데 초음파는 10장을 끝으로 출산을 하게 되어 남은 속지에는 아이의 성장 과정을 기록해 보았다. 
첫 사진은 태어난 날, 몸무게, 키가 적힌 사진을 뽑아서 넣었다. 

 
출산 후 7일째 정신이 들어서 처음 찍어 준 폴라로이드. 옆에 간단히 발달상황도 기재해 주었다.

그 후 30일마다 사진을 찍어주었다. 30일마다 발달상황을 적다 보니 고작 30일 동안 아이에게는 많은 능력이 생기는 것 같다. 

 
100일 기념으로 만들어 준 토퍼도 넣어주고 100일마다 발도장도 찍어서 넣어주었다. 

 

이렇게 적다 보니 1년 동안 정말 열심히 커 준 녀석. 기특하다. 

 

1년 기념 발도장으로 마무리했다. 그 이후에는 1년에 한 번씩 생일 때만 사진을 찍어서 보관해 볼 예정이다. 발달상황을 같이 적어주면 좋을 것 같지만 20년 동안 할 자신이 없다. 

 

혹시나 내가 없어도 채워 넣을 수 있게 20년까지 폼을 다 만들어 두었다. 

 

앞으로 19년! 잘 살아보자 아들아.

20살에는 독립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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